안녕하세요 찰떡엄마입니다.
아기 발달과 관련해서 검색해서 많은 분들이 오시는 것 같아서 간간히 저의 생각을 공유해 보려구요.
저는 평범한 간호사이구요. 의료인으로 병원에서 꽤 오랫동안 근무한 사람으로 아동간호도 배웠는데
아기 발달이 저도 걱정이 되더라구요.
특히 저희 찰떡이는 낯가림이 심하고 말도 엄청 느렸습니다.
낯가림은 예전에 몇번 올렸던것 같고, 신체발달이 어느정도 이루어진 다음에 언어발달은 안올렸는데 그게.. 사실은 애가 말이 느렸거든요.. 말을 하지 못하니 올리지 못했어요 ㅜㅜ
친구 아기들을 보면 벌써 '엄마, 아빠' 할 시절에 옹알이 떼는 수준이었구요.
친구들이 완벽하게 문장을 구사할 시기에도 단어몇가지 말하는게 전부였습니다. 특히 찰떡이는 미국생활을 해서 한국말을 들을 기회가 부모, 그리고 몇명 안되는 부모 친구들이 전부였거든요. 그리고 다들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는거!그래서 다시 생각해봐도 인풋이 진짜 절대적으로 적었던 것 같아요. 근데 한국와서 어느순간 아이가 말을 잘하더라구요. 처음엔 20개월 다되도록 엄마 아빠도 겨우 하던 애가 '이거' 하면서 지칭 대면사 쓰기 시작하더니 익숙한 사물로 옮겨가서 '강아지' ' 냉장고' '먹을래' '먹어' 등으로 갑자기 폭발적으로 늘어나더라구요. 그래서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려고 해요.(지극히 주관적인 찰떡엄마의 이야기로 참고하세요. 아이마다 다를겁니다 ^^)
1. 말을 많이 들려주세요.
최대한 집에서 남편이랑 둘이서 계속 말하고 인풋을 늘리려고 노력을 했던 것 같아요.미국에서도 진짜 말을 끊임없이 했어요. 아기한테 말걸어주고 이런것도 그렇지만 남편이랑 자연스러운 대화를 아기가 많이 들었을 거 같아요. ㅋㅋ 저희 부부가 수다쟁이라서 어려운 부분은 아니었어요.
2. 어린이집에 보내보는 것도 좋은 것 같아요. 저는 유명 어린이집보다는 인원이 적은 어린이집 추천 드려요.
저는 정말 다행스럽게도 보내고 싶은 어린이집에서는 퇴짜를 다 맞았습니다. 지역에 있는 어린이집은 거의 다 돌아다녀 보고 지금 어린이집은 골랐는데요.
지금 어린이집은 매우 소형입니다. 원아가 10명 남짓하고 선생님은 2~3분 정도 계세요.
근데... 너무 좋습니다.!!처음에 보내기 시작한건 선생님 성격이 진중한 느낌이시더라구요.
그래서 여기 보내면 활발한 우리 아기가(말은 못해서 그렇지 육체파...너무 활동적인것..) 조금은 차분해지겠지...근데 초기 2~3개월은 선생님이 까다롭게까지 느껴지더라구요.
어린이집 바꿔야 되나? 이생각도 했는데..일단 원아 수가 적으니까 코로나 걸일일이 없었구요. 아기들끼리도 어린 아이들끼리 수가 적다보니 지들끼리 패를 가르거나 이런게 없이 다 순둥순둥하더라구요.
돌아다니면서 어떤 어린이집가니 목소리 크고 덩치 큰 아이가 대장노릇 하고 있고 자연스럽게 서열이 잡히는게 짧은 시간에도 보이더라구요. 저희 아기가 정말 소극적이고 낯가림도 심해서 그렇게 아이들 많은데 갔으면 입도 못떼고 있고, 애들 피해다니고 하느라 말이 못늘었을것 같아요.
제가 보내는 곳은 원아가 적다보니 선생님 1명당 3~4명 아이들을 케어해주시니까 집중적으로 봐주시는 느낌을 딱 받았어요. 그리고 아이들도 순둥순둥 하니까 같이 어울려 놀기까지 하고 지금은 친구들도 좋고, 선생님도 좋다고 그러네요.
저도 처음엔 유명 어린이집은 이유가 있겠거니 했거든요? 가면 시설도 어마어마합니다. 동물원같이 해놓고 막 그래요.. ㅋㅋㅋ 만약에 저희 아기가 활발했으면 그런곳에 보냈을거 같아요. 근데 소극적이고 낯가림도 심한데 그런 사람많은데 갔었으면 지금 생각해보면 피해다니기 바빴을것 같네요. ㅜㅜ
지금 어린이집은 잔잔한 분위기라서 아기한테 딱인것 같아요.(물론 제 상상입니다. ㅋㅋ 놀때는 애들 신나게 놀겠죠 ㅋㅋ) 만약에 아이가 소극적이라면 사람이 많은게 능사는 아니고 아이에게 맞는 어린이집 보내주면 말이 많이 늘것 같아요.서서히 관심을 갖고 친화력을 갖는데 시간이 필요한 아이라면 더욱더 그런것 같아요. 선생님, 친구들한테 서서히 경계도 풀고, 환경에도 적응하더니 지금은 저희가 안알려준 단어들도 어린이집에서 배워오고, 집에서는 책 1도 안보는데 어린이집에서 책도 본답니다... ㅋㅋ
이제는 솔직히 이사갈게 걱정입니다. 이런 어린이집 어디서 또 찾나.. ㅜㅜ
3. 기다려주세요.
저도 엄청 조급증이 있어서 아이 말을 못하니까 조급해지더라구요.발달검사 전문적으로 받아야되나 검색도 많이하구요.유투브도 발달지연, 자폐 이런거 골라서 올라오더라구요. 더 불안하게.. ㅜㅜ조금만 못해도 문제있나 싶고 그랬는데 생각보다 사회가 그런 분위기를 조장하는거 아닌가 싶더라구요.
저희 어린이집 선생님도 다른 발달(신체적 발달)은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욱 빠르니 기다려보라는 말씀을 계속 해주셨어요.엄청 초조한 시간이 지나고 나니 갑자기 말하기 시작하더라구요. 지금은 거의 완벽한 문장을 말하고 숫자나 도형개념도 많이 생기구요. 기다리면 늦는다고 하면서 늦기전에 발달센터 다녀야 한다는 의견들도 많을텐데..만약 저희 아기처럼 소극적인 성격으로 다른 발달은 정상발달인데 말만 늦는다면 기다려주시는 것도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전반적인 발달이 늦다면 전문적인 상담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그럴땐 바로 검사 받으러 가세요!)
이렇게 써놓아도 솔직히 저는 어린이집 공이 매우 컸었다고 봅니다...만약에 사람많은 큰 어린이집 보냈으면 아이 성격을 봤을때 이만큼은 못했을것 같아요.지금은 낮가림도 엄청 많이 좋아졌는데 그건 다음에 다뤄보려고 해요.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아기가 필요한 도움을 주면서 아기의 시간을 기다려주세요.생각보다 괜찮을겁니다. 아기는 생각보다 더 강하더라구요.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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