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임신한 상태로 휴직을 하구
미국에 와서 산부인과를 다니는데
산부인과를 고르는것부터
쉽지가 않았어요.
어디가 좋은지
새로운 곳이다 보니 생소하더라구요.
그래도 어찌 저찌
찰떡이를 잘 낳았기 때문에
저의 경험을 남겨보려고 해요.
:-)
산부인과를 선택하는 것은
저희 부부은 구글 리뷰를 많이 참고했답니다.
미국은 구글 리뷰를 잘 남기기도 하고,
참고하면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아요.
미국사람들도 참고를 많이 하기도 하고
저도 구글 리뷰를 많이 남기는 사람으로써..
검색이 많이 되긴 하더라구요!
제가 여기서 선택한 산부인과는
North Florida Women's Care
요기입니다.
제가 사는 텔러헤시의 큰 병원인 TMH(텔러헤시 메모리얼 병원)에
위치해있고 같이 운영되는 곳이예요.
여기에서 여성질환 혹은 분만 전 여성들이 외래로 이용하구요.
분만 및 각종 수술은 TMH에서 하는 시스템이예요.
한국에서는 함께 운영하는데 좀 달라서 신기했어요.
여기에서 진료만 보고
아기를 낳을때는 다른 건물로 갑니다.
Women's pavillion이라는 분만만 하는 곳이 있어요.
같은 건물에 응급실도 있구요. 큰병원 안에 있는거라서 아기 낳다가 뭔일 생기면 바로 이동해서
전문적인 처치도 받을 수 있겠더라구요.
제가 다닌 병원 리뷰예요.
최근에 COVID-19에도 많은 사람들이 다니나봅니다.
리뷰들이 좋네요.
스태프들도 진짜 친절하구요.
제 담당이었던 Dr.프란츠 선생님
정말 믿음직스럽습니다.
임신하고 있으면 진짜 하나하나
별거 아닌것도 걱정되잖아요.
가서 걱정된다고 징징대면
'별거 아니야~'
'넌 괜찮아~'
진짜 별거 아닌거처럼 말해줍니다.
그러면 집에 오는 발걸음도 가볍더라구요.
한국에선 잠시 다녔던 산부인과에서 진짜 헬이었어요.
'아기집이 이상하다.'
'태반 모양이 이상하다.'
'아기 자세가 이상하다. 아기가 잘 못크고 있는것 같은데?'
이런 소리 들었거든요.
밤에 잠도 안오고 큰일인가 싶어서 스트레스 엄청 받았었어요.
태반 모양이 이상해서 당장 큰병원 응급실가서 진료 보라는 소리 들었을때는
와 진짜
하늘 무너지는줄 알았어요.
태반모양이 이상해서 아기가 잘 못크고 있다고
아기 자세가 이상하다고
ㅜ_ㅜ
원래 다니던 산부인과 혹시나 가서
나이 지긋한 선생님께 진료보니까
이렇게 태반 생긴 산모도 있어요~
'아기 잘있는데? 별일없는데?'
'근데 누가 그래요?'
그러더라구요.
그래서 그때 느낌을 받았죠.
산부인과 선생님은 나이 지긋하신분, 경험 많으신분, 산모랑 아기 많이 보신분
경험이 제일 중요해! 라는걸요.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원래 봐주시던 선생님만 봤어야 되는데
괜히 딴데가서 진료봐서 아휴..
원래 봐주시던 선생님은 와이프분 아기 낳은지 얼마 안되서
꼼꼼히 봐주시고, 설명도 잘해주시고, 산모 위주의 진료를 해주셨거든요.
하이튼, 한국에서 진료를 봤을때 너무 데인 경험이 있었던지라
미국에서 종이 줄자로 배 크기 재고서
'아기 괜찮아~ 잘크구 있네~'
초음파 보여주는것도 잘 안하고 정말 짧게 보거든요.
이상있는지만 보고 끝입니다. ㅋㅋ
그게 다인데도 걱정가득한 엄마들을 상대하는 여유로운 의사선생님들의 모습에서..
안그래도 걱정많은데 걱정거리 얹는 진료보다는
경험에서 나오는 여유가 더 든든하게 느껴지더라구요.
저희 쌤 알렉스 프란츠 쌤은 나이도 꽤 있고 머리도 하얀 할아버지? ㅋㅋ
같은 느낌이예요.
제가 호들갑떨면서 말해도 미국인 특유의 강렬한 아이컨택을 하시면서
저한테 '넌 괜찮아, 아기도 괜찮아. 별일없을거야!' 확신을 주더라구요.
그리고 간호사선생님들도 전문적이고 친절하고 따뜻한 분위기여서 어찌나 맘편하게 진료를 봤는지..
1대1로 독립된 공간에서 컨택하면서 진료를 진행하다보니까 한국 시스템이랑 약간 비교가 되더라구요.
물론 한국 좋은점은 꼼꼼하게 진료 해주는거
여러가지 검사가 진짜 다양하다는거
그리고 초음파 자주봐서 아기의 안녕을 직접적으로 확인하고
엄마들도 아기를 자주 볼수 있다는거
그건 정말 큰 장점이예요.
그리고 미국은 혈액검사같은 것은 외래다보니
혈액검사를 전담으로 하는 기관에 가서 따로
예약하고 검사해야 된다는 번거로움이 있어요.
(한국에서는 그냥 병원에서 바로 피뽑잖아요~ 여기는 피검사 하러 다른데 가야되요 ㅋㅋ)
그리고 분만후가 또 엄청 중요하죠..
미국은 분만후 케어는 자기가 스스로 하는 개념이구
산후 조리원같은 개념은 거의 희박해요.
직접 돈주고 사람 쓰거나 부모님, 지인찬스 외에는..
애기 낳고 힘들겠다 싶은 분들은 절대 비추예요.
찰떡엄마는 산후조리가 잘 안되서
살도 안빠지고
몸도 안좋아서 계속 빌빌대고 있답니다..
그래서 저는
출산 전에 세세하고 다양한 검사로 아기의 건강을 챙길 수 있고
산후 조리가 중요하다면 한국에서 분만을,
스트레스 없는 프리한 분위기가 좋고 검사도 많이 안받아도 된다.
스스로 산후조리 자신있게 할 예정이시라면 미국에서 분만도 괜찮을것 같아요.
여기에서 산부인과를 제가 선택한 기준은
1. 여기에서 운영을 오래 했는지?
이건 정말 중요하게 생각했어요.
아기 낳는 과정은 수술과 같으니까
(출혈도 많구 위험하니까요.)
경험이 많은 의사선생님이 중요하다고 생각했거든요.
경험에서 오는 여유를 느껴보신 분들이라면
아마 비슷하게 느끼실거예요.
2. 큰 병원과 연계가 되어 있는지?
출산이 위험한 과정이기도 하고
산모나 아기 둘다 문제가 있을 가능성이 있어서
처치를 즉시 받을 수 있는 큰 병원이 근처에 있거나 큰병원을 알아봤어요.
여기는 큰병원에 소속되있구요. NICU도 있는 병원이예요.
3. 스태프들 분위기가 어떤지?
여성관련된 곳이다보니까 당연히 조심스럽고 할텐데
friendly하고 친절하다는 리뷰가 많은것을 참고했어요.
한달에 한번은 가야되는데
다닐때 저는 스트레스 받고 싶지 않았거든요 ㅜㅜ
제가 선택한 병원은 임산부들이 많이 이용해서
분만도 많이하고 좋은 병원이었어요.
시설은 약간 오래되 보이긴했지만
그런건 상관없었기때문에..
막상 초음파 보러가니까
초음파는 엄청 좋은거 쓰더라구요 ㅎㅎ
아기 낳기 직전에 응급실로 내원해서
응급실도 가봤는데
초음파 전문의 와서 아기 초음파로 보고가고,
산부인과 전문의 보고 가고,
아기 낳으니까 소아과 전문의 매일오고,
아기낳는 과정자체는
매우 걱정했었는데 괜찮았던것 같아요.
세세한 서비스 부분은 조금 불만족스러운 부분이 있긴했지만..
저도 한국에서 낳을까 미국에서 낳을까 고민을 많이 했었어요.
그렇지만 저희 부부는 아기는 부부가 같이
2~3세까지는 같이 키우는게 좋다고 똑같이 생각하고 있었구요.
그래서 같이 살면서 아기를 키우고 싶었고,
그렇게 하려면 한국에서 낳았다가 미국에 들어오는게 힘들것 같아서
선택의 여지가 없이 올해 초에 미국에서 분만했지만
걱정보다는 괜찮았어요.
아기 갖고 있으면서 온몸 두드러기, 각종질환에 시달렸지만 잘 낳았답니다. ㅜ_ㅜ
다시 생각하니 엄청나게 힘들었던게 생각네요 ㅜㅜ
임산부들 모두 화이팅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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