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일째 새벽 2시에 잠이 들고 있다.
왠만하면 낮잠을 자는 성격도 스타일도 아닌데
새벽 2시에 자서 그런지 낮에 간간히 졸기 시작했다.
뭔가 내가 잘하고 있는지, 이걸로 충분한건지 잘 모르겠으니 불안해서 그런것 같은데
다음날에 대한 걱정과 불안감으로 다음날 약속할수 없는 아침 시간에 대한 불신으로 결국 이세상에서 도태되고 싶지 않은 자기계발하는 올빼미가 되어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는다.
이렇게 해서 건강하지 못하면 무슨 소용이겠냐고 먼미래를 생각은 해보지만,,
결국 오늘의 나는 당장 내일만 걱정하며 잠들지 못하는 것이다.
이런 현상이 비단 나에게만 있겠나.
누구든 자기가 잘하고 있는지, 열심히 하고 있는지 누군가 옆에서 정말 좋은 멘토가 있어서
" 잘하고 있어." 라고 해주지 않는 이상은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런 말을 해주는 사람이 아무리 가깝고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어도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것은 그 자리에서 받아보는 성적표라는 것.
회사에서 나를 보지않는 엄마아빠나 배우자가 주는 격려와는 조금 성격이 다르기 때문에 큰 위로가 되지는 않는다. 물론 내가 의지할 안식처가 늘 되어줌에 감사함을 느끼지만, 그것이 쇼미더머니에서 PASS라고 합격목걸이를 걸어주는 것과는 거리가 멀다는 것은 누구나 다들 알고있고 느끼고 있을 것이다.
최근에 나는 외부의 눈초리에 신경쓰고, 나의 완벽함을 더욱 완성시키는 것에 너무 한계를 느끼고, 해도 해도 변화하지 않는 상황에 대해 나의 자신감, 자존감에 금이 가는 것을 느꼈다.
외부에서 칭찬을 받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고, 나는 칭찬받고 싶은 병에 걸린 것처럼 굴었다.
나를 비난하지 않아도 칭찬하지 않으면 뭔가 부족했고, 오히려 내가 그들을 비난했다.
병에 걸린게 분명했다.
환경을 벗어나려는 노력은 하지 않고 그대로 100% 받아버린 스트레스가, 늦은시간 잠드는 나를 혹사시키는 내자신이 내 정신을 병들게 하고 있구나.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할까? 이렇게 외부의 눈초리에 나를 맡겨야 할까?
"이렇게는 더이상 안돼, 적당히 하자.."
어느날 새벽 2시에 책을 덮으면서 그동안 너무 잘해왔다고 스스로를 칭찬하며 잠에 들었다.
그렇지 않으면 내 마음이, 나의 시간이 너무 가치가 없어질 것 같아서, 내 의지를 지키고 싶어서.
늦은 밤, 나를 멀리 두고 바라보니 어찌나 노력이 애처로운지 칭찬을 안해줄 수가 없었다.
이제 앞으로 살아갈 날이 살아온 날들보다 짧은 나이가 되었는데도 마음이 20대처럼 행동한다.
이제는 어른이 될때도 됐는데 아무것도 용서하지 못하고, 완벽하지 않으면 참을수 없고, 마음이 수시로 차고 뜨거워지니 사는게 쉽지가 않지. 누군가는 이런감정 느끼지도 않겠지만, 나는 이런사람인걸.
녹초가 될때까지 일하는 이유가 인정받으려고 한건 아니지만,
그래도 여전히 지쳤을때, 내가 잘하고 있는지 궁금한데,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물어보기엔 어려운데...
이글을 쓰는 지금 같은 고민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PASS 합격 목걸이를 걸어주고 불안감을 떨쳐주고 싶다.
그러려면 그럴정도의 위치에 올라가야 다른 사람들을 도와줄 수 있겠지. 생각해보니 나는 그래서 멈출 수 없다.
내 위로가 누군가에게 의미가 있는 날이 오길 바라며.. "잘하는건 니가 판단하는게 아냐.. 적당히 하자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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