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lorida life

미국에서 태어난 아기 여권 만들기

rabbit 2020. 7. 27.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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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떡이는 미국에서 태어났기 때문에 속지주의에 의해 미국국적을 얻었죠.

그래서 나중에 한국 갈때를 대비해서 미국 여권을 만들었는데요.

찰떡이는 지난 3월에 여권을 신청해서 7월 초에 여권을 받았습니다.

미국에서 여권을 새로 만드는 과정에 대해서 포스팅해보겠습니다.

 

미국 여권은 우체국인 USPS에서 신청합니다. 

 

여권을 만들기 위한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1. DS-11 양식

2. 시민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출생증명서)와 그 복사본(레터사이즈)

3. 여권을 만들 아이의 아버지, 어머니(둘다 동행해야 합니다)

4. 부모 자녀관계 증명서

5. 부모의 신분증(운전면허증, 한국여권 가능)와 그 복사본(레터지에 원본사이즈 또는 그보다 크게 복사해야함)

6. 여권 사진

7. 여권 발행 수수료

8. 여권 신청 예약

 

각각의 준비물에 대해서 상세하게 살펴보면...

 

1. DS-11 양식

여기 링크에 들어가보면 

 

DS-11 안내 미국 여권 만들기

맨 첫번째 항목에 DS-11 양식이 있습니다. 아기의 신상정보를 적는 여권신청서인데요. 우체국에 가도 출력본이 구비되어 있지만 집에서 프린트가 가능하다면 FORM FILLER을 이용하여 미리 작성해서 가면 훨씬 수월하답니다. FORM FILLER는 작성 안내대로 작성만 하면 자동으로 양식이 완성되어 출력되어 정말 편리합니다. PDF보다는 FORM FILLER이용을 추천드립니다!

 

2. 시민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출생증명서)와 그 복사본(레터사이즈), 4. 부모 자녀관계 증명서

 

여권을 만들 아이의 시민권을 증명할 수 있는 서류가 필요한데요, 사용 가능한 서류는 미국 여권(U.S. Passport), 미국인의 해외 출생 영사 보고서(Consular Report of Birth Abroad or Certification of Birth), 시민권 증명서(Certificate of Citizenship) 그리고 출생 증명서(Birth Certificate)가 있어요. 아마 이 포스팅을 보시는 분들은 당연히 Birth Certificate를 이용하실거 같은데요. 아기의 출생 증명서에는 부모의 정보가 어느정도 적혀있기 때문에 또하나의 준비물인 부모 자녀관계 증명서의 역할도 한답니다. 출생 증명서를 꼭 이용하는게 좋겠죠?

 

그렇다면 출생 증명서는 어떻게 발급 받을까요?

각 주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보통은 지역 보건부 사무소에서 받을 수 있습니다.

찰떡이가 살고있는 플로리다를 예시로 간단히 설명을 드리자면...

발급하는 방법에는 온라인으로 신청하고 우편으로 수령하는 방법, 우편으로 담당 사무소에 신청하는 방법, 지역 보건소에 방문해서 발급받는 방법 총 3가지가 있습니다. 우편으로 담당 사무소에 신청하는 방법은 굳이 왜 있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방법이 훨씬 편한것 같습니다!

 

온라인으로 신청할 경우에는 여기로 들어가셔서 절차대로 신청하시면 됩니다. (플로리다의 경우이고, 정보만 입력하고 금액만 지불하면 신청이 되는것 같네요^^) 온라인 신청의 비용은 최초 1부는 26불, 추가는 1부당 4불이 듭니다. 배송 옵션에도 추가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있는데, 찰떡이네는 지역 보건소에 방문 수령해서 어떻게 다른지는 잘 모르겠네요.

 

보건소에 방문해서 신청하면 지역마다 가격이 다른데요. 찰떡이가 사는 지역은 1부당 15불이었습니다. 방문하면 보건소 내의 Vital Statistics라는 부서에서 간단한 신청서를 작성하고 비용을 지불하면 되는데요, 비용은 카드로도 지불이 가능했습니다. 아참, 그리고 부모의 신분증 1개를 가져가셔야 합니다!

플로리다 지역 보건소의 위치는 여기에서 확인할 수 있구요. 일부 카운티 홈페이지에서는 양식을 미리 작성해 갈수 있도록 게시해 둔 곳도 있었습니다.

 

 

출생 증명서는 여권 신청시 2부를 제출해야하는데요, 1부는 꼭 원본이어야 하고 나머지 1부는 복사본으로도 제출이 가능하답니다. 

 

3. 여권을 만들 아이의 아버지, 어머니(둘다 동행해야 합니다), 5. 부모의 신분증(운전면허증, 한국여권 가능)와 그 복사본(레터지에 원본사이즈 또는 그보다 크게 복사해야함)

 

미국은 독특하게도 아이의 여권을 만들때 아버지 어머니가 꼭 동행해서 여권 신청서류에 아이의 여권발급을 승인한다는 서명을 해야합니다. 만약 부모중 한명이나 두명 모두 갈수 없는 상황이라면 별도의 필요 서류를 제출하여 부모가 직접 여권 발급 신청을 직접 못하는 이유를 증명해야합니다. 상당히 복잡하니 그냥 마음편하게 아빠 엄마 손잡고 가는게 좋겠죠? 더불어 부모의 신분증을 증명할 수 있는 신분증도 가져가야 하는데요. 가장 편한것은 미국 운전면허증이나 여권입니다. 여권은 국적에 상관없이 가능합니다. 부모 신분증도 출생 증명서와 마찬가지로 복사본을 한장씩 제출해야 합니다. 역시 복사된 이미지의 사이즈는 원본과 같거나 그보다는 커야하며 레터지에 출력해야 합니다.

 

6. 여권 사진

 

찰떡이가 여권을 신청할때는 코로나가 확산세가 심해지고 나서였기 때문에 사진관에 여권사진을 찍으러 가기에도 꺼려졌습니다. 그래서 찰떡이는 집에서 셀프로 사진을 찍었답니다. 사진찍을때는 흰색 배경을 만들어줄 천을 깔고 그 위에 찰떡이를 눕혀놓고 사진을 찍었는데요. 갓난 아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리저리 움직이는 찰떡이 덕에 그나마 만족스러운 사진을 얻는데 10분이 넘게 걸렸네요. 찍은 사진을 그냥 쓰기에는 아무래도 마음이 찝찝해서 여권사진 보정을 인터넷으로 했답니다.

 

 

네이버에 '인터넷 여권 사진 보정' 이라고만 검색해도 여러 업체가 나오네요 ㅎㅎ

미국 여권사진의 조건은 한국보다는 덜 엄격한것 같아요. 특별히 주의해야할 사항은 한국여권사진이랑 사이즈가 다르다는 건데요. 미국여권 사진의 사이즈는 2인치*2인치(51*51mm)입니다. 그리고 사진안에서 머리의 위치는 1~1 3/8인치(25~35mm)에 와야한다고 하네요. 찰떡이네는 처음 보정을 맡겼을때 따로 사이즈 얘기를 안했더니 한국 여권 사이즈로 만들어줘서 돈 한번 더주고 다시 했답니다 ㅠㅠ

 

보정을 받은 여권사진파일은 월마트에 있는 사진관에서 인화했는데요. 이 역시 인터넷으로 미리 파일을 업로드 해서 인화신청하고, 월마트에 방문해서 인화된 사진을 받아 왔답니다. 월마트 사진 인화 서비스는 여기에서 신청하시면 된답니다. 

 

미국 여권 사진 규격(월마트)

 

월마트 인화신청할때 나오는 화면인데요, 친절하게 여권사진의 조건과 얼굴의 위치가 어디에 가야하는지도 알려주네요. 가격은 7.44불이고 한번 신청하면 여권사진 2장을 받습니다. 직접 가서 찍고 받는 것보다 번거롭긴 하지만 찰떡이도 스트레스 받지 않고 코로나의 위험을 최소화 할 수 있어서 너무나 만족스러운 방법이었습니다.

 

7. 여권 발행 수수료

 

미국 여권 발행 수수료

 

여권 발행 수수료는 세종류가 있는데요.

첫번째는 U.S. Department of State에 제출하는 여권값입니다. 미국은 책으로 된 여권 외에도 캐나다와 멕시코를 여행할때 책으로 된 여권 없이도 쓸 수 있는 여권카드가 있는데요. 책으로 된 여권은 80불, 여권카드는 15불입니다. 이 여권값은 체크로만 제출할 수 있고 U.S. Department of State를 수령인으로 작성해서 내야합니다.

두번째는 USPS에 내야하는 처리비인데요. 지역 USPS store마다 다른것 같은데, 찰떡이네가 있는 곳은 카드로도 지불가능했습니다.

마지막으로 여권을 빨리 받고싶은 사람들이 내는 신속 서비스비 입니다. Expedite Fee 60불을 내면 기본 6~8주가 걸리는 여권발급 과정을 2~3주로 줄여줍니다.(역시 돈의 힘...) 2020년 7월 현재는 코로나 때문에 신청이 불가하다고 하네요.

1-2Day Delivery는 발급된 여권을 집으로 익일특급택배로 보내주는 서비스인가봐요..(안해봐서 잘 모르겠네요ㅎㅎ)

찰떡이네는 3월 중순에 여권을 신청했는데요, 처음에는 Expedite Service를 신청할까 고민하다가 신생아들은 다른 사람들보다 여권발급이 금방 된다고 해서 굳이 신청하지 않았답니다. 그런데 여권을 신청하고 3달이 지나도 여권이 안오는거에요 ㅠㅠ 혹시 다른 집으로 여권이 잘못 배달되서 우리가 못받은게 아닌가 불안해서 인터넷으로 여권 발급상태 확인을 해보니(여기서 할 수 있습니다.) 발급진행상태는 In process였고, 공지사항으로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여권발급 업무가 엄청 느려졌다고 나와있었어요. 인터넷에 더 찾아보니, 우리가 여권을 신청한 다음주 부터는 Expedite Service 신청도 할 수 없었던 거에요. 이럴 줄 알았으면 언제 한국갈지 모르는데 신청할 수 있을때 신청해서 빨리 받을걸 그랬나.. 싶었어요. 다행히 7월에 여권을 받긴 받았지만 받기전까지 마음을 많이 졸였답니다.

 

8. 여권 신청 예약

 

마지막으로 USPS에 여권 신청 예약을 해야합니다. (여기에서 스케쥴을 잡을 수 있습니다!) 일부 지역은 시간 예약이 불가능하다고 하던데, 찰떡이가 사는 지역은 예약없이 방문하면 여권 신청조차 할 수 없게 되어있었어요. 찰떡이네 다음에 온 사람은 예약신청을 안하고와서 아무것도 못하고 그냥 돌아갔답니다. 반드시 확인하고 예약잡고 가세요^^

 

이렇게 준비를 해서 USPS에 방문하니 막상 현장에서는 10분만에 모든 과정이 끝났네요. 한국은 여권사진만 준비해서 구청에 가면 되는데 미국은 생각보다 복잡하고 준비할 서류도 조금 많네요. 얼른 코로나사태가 끝나서 미국 여권발급이 정상화 되었으면 좋겠네요. 지금 여권발급을 생각하고 있는 분이시라면 언제 여권업무가 중단될지 모르니 빨리 가서 신청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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